인플레이션은 투자자의 아군인가 적인가
21세기 팬데믹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유래 없는 저금리 시대를 맞아 바야흐로 유동성 풍년인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이 세계 경제 시장에 풀려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화폐의 가치가 떨어졌다. 더군다나 세계적인 밀 수출국가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자원 및 식량난 사태가 촉발되고 있다.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는 그야말로 고인플레이션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지금 30대, 40대들은 경제활동 하면서 처음 맞는 고인플레이션 시대로 그동안 우리가 살고 있던 경제 상황과 격변한 현실에 마주하고 있어 그야말로 패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저자 오건영)"이라는 책을 읽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해와 통화의 흐름등이 잘 나타나 있으며, 그에 따른 투자 방법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에서도 소비자 물가가 8%를 넘는 등 40년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이라는 대대적인 기사가 나왔다. 지금은 조금 떨어졌다 해도 미국 연준(Fed)에서 목표로 삼고 있는 물가 2%대에 비하면 턱없이 높은 수치이다. 고인플레이션의 시대인 만큼 미국 연준의장인 제롬 파월은 경제가 다소 충격을 받더라도 물가의 안정을 최우선 순위의 과제로 삼고 금리 정책을 해 나갈 것을 여러 번 인터뷰 한 바 있다. 그래서 미국은 짧은 기간 동안 자이언트 스텝과 빅스텝으로 금리를 매우 빠르게 올리고 있다. 따라서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투자를 하던 투자자들에게는 시간의 여유조차 없이 높아진 이율의 이자를 감내하며 투자를 해나가는 현실에 마주하게 되었다. 문제는 지금 금리는 앞으로도 더 올라갈 여지가 있는 것이고 목표치에 도달할 만큼의 물가 수치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고 인플레이션을 마주하게 된 우리 투자자는 인플레이션으로 우리는 적을 만난 것인지 아군을 만난 것인지 구별할 시간이 온 것이다.
지금은 각자도생의 시대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으로 우리나라처럼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는 비상이 걸렸다. 우리는 미국, 중국 어느 한 국가로부터 경제적으로 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국은 어느 한쪽의 편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수출 및 수입의 무역관계 자체를 중지하려고 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대표적인 법안으로 북미에서 최종 생상단 전기자동차만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변경되었다. 전기자동차를 수출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미국 내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지금은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원료 중 하나인 리튬마저 중국산 리튬을 금지하려 하고 있다. 중국의 리튬은 세계의 90%를 장악할 만큼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대기업인 포스코의 경우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지대에 MOU를 체결하여 공장을 짓고 있으며, 포드(FORD)와 SK온은 합작으로 미국에 공장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 거시적인 상황에서도 격변의 시대인 만큼 활발하게 다변화하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개인들은 이에 맞춰 대비하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예전의 투자 습관을 고집한다면 큰코다칠 수 있다.
유명한 격언 중에 은행은 비가 오지 않을 때 우산을 싼값에 나눠주고 비가 내릴 때 우산을 뺏어간다는 말이 있다. 지금 태풍급의 소나기가 내리고 있으며 은행은 이제 우산을 하나 둘 씩 뺏어가는 중이다. 세계 경제 흐름에서 거스를 수 없는 상황으로 우리 개인들의 투자 역량은 이 순간에 나타나게 된다. 진정한 투자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고 하였다. 지금처럼 고금리 시대에는 현금이 귀하고 가치가 높아지며 각 종 실물 자산과 금융 자산들이 많이 하락하게 된다. 우리는 최대한의 현금 확보와 더불어 저금리 시대에 콧방귀를 뀌던 자산들을 싼 가격에 매수할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는 기회를 찾는 진짜 투자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괴로워도 내가 빌린 돈의 이자가 어느 정도 지출하는지 여력이 있는지 체크하자 보수적으로 내가 어느 정도의 이율까지 감내할 수 있는지도 말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팔아야 할 자산들은 내 생각보다 잘 팔리지 않고 싸게 팔린다. 하지만 내가 위태롭다면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데 하물며 개인은 나태하게 있으면 안 된다. 지금 우리는 어떻게 투자를 해 나가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겨야 하는 단계인 것이다.
한 번의 사이클이 지나가고 나면
지금 우리앞의 큰 위기가 지나가고 내가 투자 세계에서 건재하고 있다면 나는 이미 강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경제는 단 한 번도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위기다. 모두가 긴축의 시대를 맞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투자하는데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우리도 자산을 지키며 과감하게 잘라낼 건 잘라내야 하며 내 자산과 사업체의 단담함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될 시기이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 자산도 이 위기가 지나가고 나면 더욱 단단해져 견고해질 것이고 우리는 그 위로 자산을 쌓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위기가 누군가에게는 큰 위기가 되고 절망을 안겨줄 수 있지만 우리는 극복하고 단단한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는 시험 합격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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